(세종=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연간 매출·수주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했다. 반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이익은 하향 조정했는데,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른 임직원 주식 보상분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3조8천804억원, 영업이익은 1천371억원이라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4.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이익은 19.4% 늘어났다.
지난해와 같이 당기순손실이 이어졌다. 2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당초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3곳의 전망치는 매출액 4조270억원, 영업이익 2천833억원이었다.
이런 어닝 쇼크에는 연결 회사 두산밥캣의 실적 부진, 프로모션 비용 증가, 관세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주가 급등에 따른 임직원 주식 보상분 증가가 판관비를 늘리면서 본업과 무관하게 수익성을 깎았다.
임직원에게 주식 기반 보상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두산그룹은 올해 주가 급등으로 관련 비용이 커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2만원 부근의 주가로 올해를 시작해 현재 8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주와 매출 추세 자체는 순조롭다. 올해 3분기 수주는 1조6천억원을 따내면서 누적 기준으로 5조3천903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16조4천1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조6천억원 늘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간 매출과 수주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수주 가이던스를 당초 10조7천억원에서 13조~14조원으로 높였고, 매출은 6조5천억원에서 7조4천억~7조8천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올해 4분기 체코 원전 2기 주기기 제작 공급 계약과 가스터빈 계획 외 수주를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이익 전망치는 낮춰 잡았다. 올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이익은 3천732억원에서 3천100억~3천3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익성 부진과 동일하게, 주가 급등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 등 사업 외의 변수를 이유로 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달 미국에 한국형 가스터빈 2기를 첫 수출하는 등 북미에서 대형 가스터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 내 대형원전(AP1000) 공급 확대, 연간 20기 생산이 가능한 SMR(소형모듈원전) 전용 생산시설 투자 준비, 10MW 해상풍력터빈의 국내외 실적 확대 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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