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거래·중간가 호가로 투자 편익 증대…2기 체제 과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70년 독점을 깨고 국내 증권 거래에 '경쟁의 시대'를 연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초대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이끈다.
넥스트레이드는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학수 현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확정했다. 온라인카지노 장점 벳무브투자업계는 김 대표가 70년간 이어진 한국거래소 독점 구조를 깨고 복수 거래소 시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가운데 그의 2기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1기 성과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출범 전 예비인가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세계 최저 수준의 KRX 수수료'를 상대로 한 출혈경쟁, 초기 유동성 부족, 차별성 부재 등 비관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당초 '3년 내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했으나, 출범 불과 7개월 만에 '15% 룰' 상한선에 육박한 것이다. 넥스트레이드가 규제 준수를 위해 거래 가능 종목을 인위적으로 줄여야 할 정도다.
12시간 거래를 통한 투자 문화의 혁신도 큰 변화다. 한국거래소의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거래와 달리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 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간밤의 미국 증시나 글로벌 뉴스를 반영해 선제 대응하는 프리마켓(08:00~08:50)과, 직장인들이 퇴근 후 여유롭게 투자하는 애프터마켓(15:30~20:00)을 적극 활용하게 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새로운 투자 문화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수 거래소 시대의 인프라 구축도 김 대표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두 시장의 호가를 실시간 비교해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자동 체결하는 스마트 오더 라우팅(SOR) 기술이 도입되며 최선주문집행이 구현됐다.
또한 기존의 시장가 지정가 주문 외에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을 내는 중간가 호가 등 새로운 주문 유형도 도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호가 스프레드(매매 가격 차이)로 인한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조치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투자자 편익으로 직결됐다. 넥스트레이드의 낮은 수수료로 인한 절감 효과는 연간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한국거래소도 오는 12월 15일부터 두 달간 수수료를 넥스트레이드와 동일한 수준으로 한시 인하에 나선다.
김 대표는 온라인카지노 장점 벳무브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국장 등을 역임하며 ATS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정책 설계자다.
초대 대표로 부임한 후에는 34개 주주사와 회원 증권사 등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 실행가로서의 리더십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의 2기 체제는 '15%' 룰 완화라는 당면 과제와 더불어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증권(STO) 등 신규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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