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상한 임박…기계적 매도 압력 직면
개별 펀드도 '10%룰'에 발목…SK하이닉스 투자 경고도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 4,000 시대를 이끌었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실탄'이 소진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수급 변곡점을 맞고 있다.
증시의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상한에 도달해 기계적 매도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개별 공모펀드들도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를 더 담을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자 동학개미(개인 투자자)만이 외로운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형국이다. 수급이 흔들리자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엔드는 장중 속절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상한 도달…'매수 여력 고갈'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뚜렷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내리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최근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전체 자산 내 국내 주식 비중이 운용 목표치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이며,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상단은 17.9%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엔드 급등으로 실제 비중은 이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인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엔드는 이날 장중 3,887선까지 밀리며 3%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검은 수요일'에 이어 '검은 금요일' 조짐을 보였지만, 일단 개인의 강한 매수세 덕분에 빠르게 3,900선을 회복했다.
◇개별 펀드도 '10% 룰'에 발목… "추가 매수 불가능"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개별 자산운용사의 펀드들 역시 추가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펀드는 특정 종목을 펀드 자산총액의 10% 이상 담을 수 없다.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는 종목은 해당 비중까지 투자가 가능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펀드가 이 한도를 꽉 채웠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SK하이닉스가 한두 달 만에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원래 10% 미만으로 담고 있던 펀드들도 현재는 보유 비중이 10% 중반대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상승으로 한도를 초과한 경우 수 개월 유예 기간이 있어 당장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 매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기관 쪽에서 유의미한 순매수세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점도 기관의 손을 묶는 요인이다.
투자경고 종목이 되면 매수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지고 내부 승인도 받아야 한다. 수익자 유형에 따라서는 아예 매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셀 코리아' 나선 외국인…개인만 나 홀로 순매수
이처럼 기관의 매수세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마저 매도세로 돌아서며 수급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지난달까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은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6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증시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주도주의 증익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추세가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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