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NYS:JP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세금과 과도한 규제를 시행하는 주(州)들이 기업과 주민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6일(미국 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추세가 '친성장(pro-growth)' 정책을 추진하는 선 벨트(Sun Belt) 지역으로 엑소더스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벨트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미국 남부지역을 뜻하는 말로 다이먼은 기업들이 고세율을 피해 미국 남부로 이주하는 현상을 월스트리트 남부(Wall Street South)'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주는 최근 독자적인 현물 거래소를 개장하며 '월스트리트 남부'의 입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다이먼 CEO는 '월스트리트 남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 서부 해안과 북동부 지역 주들이 경쟁에서 밀려나 결국 역효과(backfire)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강연 중에 "뉴요커들이 우울한 이유가 뭔지 아는가? 터널 끝의 불빛이 뉴저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이 너무 많은 세금과 규제로 경제적 매력을 잃어버려서 사람들이 세금과 규제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접 지역 뉴저지로 이탈하는 현상을 빗대어 한 말이다.

다이먼은 "국가 간 경쟁이 있듯이 도시 간, 주(州) 간에도 경쟁이 있다"며 "지금 비즈니스를 내쫓는 주들은 실수하는 것이며 이것이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이먼은 "현재 (JP모건이) 뉴욕보다 텍사스에 더 많은 직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이먼은 이러한 규제 중심의 나쁜 정책들이 결국은 저임금 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고치지 않는다면 30년 후에는 유럽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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