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포드모터(NYS:F)는 전기차 사업부의 누적 손실로 인해 순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CNBC가 6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포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회사가 누적 손실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미래 EV 계획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F-150 라이트닝을 포함한 포드의 EV 사업 부문은 최근 몇 년간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2분기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 손실액은 11억 달러(약 1조5천939억 원)에 달했다.
이는 픽업트럭과 SUV 같은 대형 EV가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더 큰 배터리를 필요로 하고 이로 인해 마진 압박이 커지는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 창업주 헨리 포드의 '모델 T'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모델로 여겨졌으나, 내부 및 외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트럭은 초기 20만 건 이상의 비구속적 예약을 받았으나 실제 판매 전환율은 저조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F-150 라이트닝 판매량은 약 2만4천577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2022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래 누적 판매량은 10만 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드는 앞서 주요 공급업체인 노벨리스의 알루미늄 공장 화재로 인한 공급망 중단 때문에 라이트닝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경쟁사인 스텔란티스(NYS:STLA)도 순수 전기 픽업트럭 '램 1500'의 생산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제너럴 모터스(NYS:GM) 역시 전기 트럭 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전기 픽업트럭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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