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고용시장 냉각 우려 등으로 조정받고 있지만, 이런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증시는 강세장이며, 지금과 같은 조정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가까운 시일 내에 7천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일 종가 6,720.32 대비 약 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강세장을 예상하는 근거로 견조한 미국 경제와 강한 기업 실적, 관세 등 주요 악재가 사라질 가능성을 들었다.

◇견조한 미국 경제

우선, JP모건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노동 시장의 경우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JP모건은 민간 지표를 통해 고용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고용은 10월 한 달간 4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만5천명 증가를 웃도는 것이며, 9월 민간 고용이 3만2천명 감소했던 것에서 개선된 것이다.

컨설팅사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기업의 10월 규모는 15만3천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대비 183%,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JP모건은 이런 해고 규모가 여전히 "실업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업도 여전히 견조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 52.4를 기록해 전월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이는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며, 지난 2월(53.5) 이후 최고치다.

JP모건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추세를 상회할 것이라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에 따르면 성장률이 약 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강한 기업 실적

JP모건은 미국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정보 분석업체 펙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 10월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3%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실적 예상치 상회) 비율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베테랑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도 "3분기 기업 실적은 역사상 손꼽히게 우수한 수준"이라며 "1987년 이후 155번의 실적 시즌 중 상위 10위 안에 든다"고 평가했다.

◇관세 등 주요 악재의 소멸 가능성

JP모건은 최근 몇 달간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던 악재들이 이미 약화했거나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유지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적법성 판단에 나선 가운데,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런 수입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JP모건은 "비록 법적 판결이 당장 나오지 않더라도 최근 무역협정이 확대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무역전쟁이 해빙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정부 셧다운 역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부 셧다운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돼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정부가 재가동된다면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고, 이는 시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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