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화 의지를 확인하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대미 투자 한도가 명시되고 자금 조달 과정에서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시장이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명문화한 것도 하락 재료가 됐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10.70원 밀린 1,457.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달러-원이 모처럼 만에 큰 폭으로 내려서는 모습이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4.20원 높은 1,471.90원으로 출발한 뒤 단숨에 1,474.90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고점을 찍고 아래로 방향을 튼 달러-원은 1,470원, 1,460원을 뚫고 내려갔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한때 1,452.00원까지 미끄러졌다.

마감을 앞두고는 낙폭을 일부 반납하며 1,45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당국이 국민연금까지 내세우며 상승 쏠림을 제어하겠다는 제스쳐를 취한 것이 달러-원 급락을 유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했다.

참석자들은 해외투자에 따른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당국은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목할 부분은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당국과 국민연금의 논의인데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시장 '큰손' 국민연금이 과거에도 환율을 끌어내리는 소방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당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나 전략적 환 헤지 등 다양한 환율 안정화 수단들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중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도 달러-원 하락세를 부추겼다.

팩트시트에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마련됐으며 연간 200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의 조달을 요구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투자에 쓰일 달러화를 시장에서 조달하지 않기로 했고, 시장 불안시 투자 금액과 시점을 조율하는 데 동의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안들이지만 명문화됨으로써 유사시 미국에 투자 축소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로써 대미 투자에 따른 대규모 달러화 유출 우려도 일부 완화하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내다 팔면서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으나 하락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2조3천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다.

글로벌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은 장중 등락을 반복해 달러-원에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시장은 당분간 높아진 당국 및 국민연금 경계감 속에서 다음 움직임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12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날 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1만3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0위안(0.06%) 하락한 7.0825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온라인카지노 합법사이트딜러들은 매수 심리의 진정을 기대하며 그간 좀처럼 바라보지 않던 하단에도 눈길을 주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그간 원화가 과도하게 약세로 갔다"며 "유로-원, 엔-원 기준으로 봤을 때 추가로 원화가 강세로 갈 여력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학개미의 달러화 매수에 힘입어 달러-원이 올랐으므로 이렇게 미국 주식이 빠지면 서학개미도 달러화를 덜 사게 될 것"이라며 "1,470원 정도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단기 이동평균선 하단을 테스트하는 구간까지 내려갔다"며 "대미 투자와 관련한 사실관계가 명확해진 가운데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생각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승 관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꺾이지 않겠지만 당국이 나서면서 분위기 환기는 제대로 됐다"며 "다들 아래를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4.20원 오른 1,471.9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4.90원, 저점은 1,452.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2.9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3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3.81% 하락한 4,011.57에, 코스닥은 2.23% 내린 897.9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천5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천2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56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1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8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17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5.32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4.73원, 고점은 207.68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0억7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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