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17일 중국 주요 지수는 일본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46포인트(0.46%) 하락한 3,972.03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0.28포인트(0.01%) 상승한 2,511.84로 최종 집계됐다.

상하이 지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심리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하락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외교 당국이 극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고, 지난 15일 주일중국대사관이 공식 위챗 계정에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은 일본행 항공편 취소나 변경 수속에 무료로 대응해준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에 일본 관련 중국 주식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올해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하는 점도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9위안(0.01%) 내려간 7.0816위안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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