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전량 매도한 지 약 6개월 만에 다시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증권가에서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가 나오는 등 주가가 조정받는 시점에 이뤄진 매수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장내 매수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4천613주를 취득했다.
취득 단가는 11만 원 선으로, 총 매입 규모는 약 5억 794만 원이다. 지난 17일에 3천539주, 18일에 1천74주를 각각 매수했다. 이번 취득 자금은 전액 근로소득 및 금융소득 등 자기 자금으로 조성됐다.
김 대표의 이번 지분 매입은 지난 5월 보유 주식 '전량 매도' 이후 이뤄진 재진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월 말 보유하고 있던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1만 3천448주를 전량 장내 매도해 약 16억 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당시 평균 처분 단가는 약 11만 9천 원대였다. 이번 재매입 단가는 당시 매도 가격보다 약 8~9%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김 대표의 매수 타이밍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후 증권가에서 총주주환원수익률(TSR) 둔화 우려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4일 12만 1천900원이었던 주가는 김 대표가 매입을 시작한 17일과 18일 10만 7천~11만 원대까지 밀렸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2026년부터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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