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최대 소매 유통 기업인 월마트(NYS:WMT)는 20일(미국 현지시각) 뉴욕 장 개장 전 2026 회계연도 3분기(8~11월) 실적을 발표한다.
월마트의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Barometer)'로 여겨지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비지블 알파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3분기에 1천775억 달러(약 260조8천36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희석 순이익(EPS)은 0.60달러로 예상돼 작년 같은 기간의 0.58달러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분기인 2026 회계연도 2분기에는 매출이 5% 증가했고, EPS는 2% 상승한 바 있다.
월마트의 3분기 미국 동일 매장 매출(Same-Store Sales)은 약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현재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자상거래와 배달 사업이 급성장하며 고소득층 고객까지 유입시키고 있어서다.
오픈AI와 협력해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중산층과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도 가치(Value) 중심의 상품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월마트는 경쟁사들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가는 지난달 17일 109.58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번 실적발표와 관련해 ▲동일매장 매출 건전성이 유지됐는지 ▲공격적인 저가정책 속에서 마진이 어떻게 유지됐는지 ▲월마트 커넥트(맞춤형 광고설루션)의 광고 수익이 증가됐는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영향과 향후 대응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마트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오랜 최고경영자(CEO)였던 더그 맥밀런이 회계연도 종료일인 내년 1월 말에 물러나고, 존 퍼너 월마트 미국 부문 CEO가 후임을 맡을 예정이다.
퍼너 차기 CEO는 1993년 매장 직원부터 시작해 중국 총괄, 샘스클럽 CEO 등을 거쳤으며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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