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넷스케이프'처럼 몰락할 것이라며 또다시 인공지능(AI) 기술주 랠리를 직접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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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X를 통해 "오픈AI는 다음 넷스케이프다. 망할 것이고, 현금이 줄줄 새고 있다"고 말했다.

넷스케이프는 1990년대 중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웹브라우저이자 대표적인 닷컴 시대 기업이었지만, 거품 붕괴와 함께 몰락한 상징적 사례로 남아 있다

버리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가 대형언어모델에 대해 올린 글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이같이 쓰고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는 오픈AI를 재무제표 밖에서 떠받치면서 동시에 지식재산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왜 계속 투자를 받느냐"며 "그것은 업계 전체가 5천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버리는 추가 글에서 "오픈AI가 600억 달러를 조달하더라도 회사의 현금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한참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버리는 다른 AI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NAS:NVDA)를 공격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엔비디아에 숏(매도) 포지션을 공개하고 회사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이에 엔비디아는 분석가들에게 항변 메모를 배포하기도 했다.

버리는 "미국과 해외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량으로 창고에 쌓여 있다는 사진과 증거를 찾고 있다"며 "이미 몇몇 사람들이 나에게 연락했고 점점 흥미롭다. 하지만 더 필요하다"고 쓰기도 했다.

버리는 또 주말 내내 쏟아낸 글을 통해 자신을 향해 "예측이 틀렸다"고 비판하는 이들을 반박했다.

그는 밈 주식이 붕괴할 것이라 경고했던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벳들과 2021년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고 말했던 과거 글을 다시 공유했다. 2021년은 미국 물가가 9%까지 치솟기 직전 해였다.

또 그는 2023년 3월 "지역은행 위기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던 이전 X 글의 스크린 캡처도 올리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 내가 옳았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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