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하나손해보험이 배타적 사용권에서 올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가운데 대면 채널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최근 신경인지기능 검사지원비와 민사소액사건 변호사선임비 등 특별약관 두 건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필요소견을 토대로 급여 신경인지기능검사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하여 검사비로 지급한다.
민사소액사건 변호사선임비의 경우 과도한 변호사 선임비용을 줄이고, 합리적인 보험료로 필요한 담보를 제공한다.
하나손보는 올해 이미 2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경도인지장애 최초 진단시 대면 인지교육을 제공하는 현물 급부 방식과 교직원 아동학대 의심사고 관련 형사소송 변호사 선임비용 실손보장에 대해 6개월간의 판매 독점권을 확보했다.
상품 차별화와 함께 하나손보는 꾸준히 전속 설계사를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408명으로 2023년 252명, 작년 말 318명에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가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대면 채널을 강화한 영향이다. 작년 초 삼성화재 출신인 배 대표 취임 이후 하나손보는 인력 구성과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체질 개선 중이다.
이에 2023년 879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가 지난해 600억원가량 축소된 2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이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확대됐다.
지난 1일에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인드에 15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하나손보는 총 510억원을 하나금융파인드에 투입했다.
업계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배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나금융이 지난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손보에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배 대표 체제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디지털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히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나손보가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는 만큼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흑자 전환 등 수익성 확보 및 질적 성장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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