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매년 진행…올해 초엔 '사즉생' 자세 주문

사업·시장 점검 및 경영 구상 공유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년 초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갖는 만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취임 이후 매년 신년 사장단 만찬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경영 방향을 공유하고 사업 전략을 점검 및 논의한다.

앞서 작년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공유한 '사즉생' 메시지 역시 올해 초 사장단 만찬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 발언하는 이재용 회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년 초 서초사옥으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032830]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만찬을 겸한 회의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 환경과 분위기를 점검하고,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구상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폭탄과 환율 급등, 글로벌 정세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삼성전자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전환 현황을 계열사와 공유하고, AI 대전환기에 맞춘 그룹 차원의 대응 방향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신년 사장단 만찬'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 공유됐던 "지금은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는 메시지도 올해 초 사장단 만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는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한다.

'삼성 위기론'의 근원이었던 반도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경영진을 격려하고 과감한 실행을 주문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에 앞서 삼성 계열사들은 오는 16~19일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한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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