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비쟁점법안에 대해 무차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한 국민의힘 관련, "민생 인질극은 국민의 심판만 재촉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의 처리를 약속한 민생 법안들까지 무제한 반대 토론으로 묶어 세운 행태는 협치 의지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발의한 법안까지 반대 토론 대상에 올린 것은 명백한 모순이며 어처구니없는 폭주"라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장면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국회법을 무시한 채 행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특히 국회의장님께 쏟아낸 폭언과 막말은 국회의 품격을 현저히 무너뜨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장면을 많은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셨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오히려 국회의장님을 탓하고 민주당을 핑계 삼으며 적반하장이라는 말조차 부족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가로막은 민생 법안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이라며 지난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로 표결이 미뤄진 가맹사업법을 이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본회의에선 형사소송법, 은행법,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상정된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 세 법안에서도 무제한 토론을 걸겠다고 한다. 대체 이 법안들에 무슨 문제가 있나"고 했다.

아울러 "원하는 걸 들어줄 때까지 계속하겠다니 참으로 할 말이 없다. 법안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제아무리 발목을 잡아도 국민의 삶을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부연했다.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 앞두고 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 및 민생 법안 처리 의지가 담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1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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