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FOMC는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50~3.75%로 종전보다 25bp 낮췄다.

지난 9월 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뒤 10월에 이어 재차 인하를 결정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고용과 주택에 집중하고 물가 전망도 낮췄다"며 "단기 국채 매입으로 단기자금 유동성이 흔들리는 것에도 대응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의 우려감을 해소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FOMC로 미국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도 한층 더 커진 분위기다.

B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볼 때 내년에도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통화 정책 전환을 시사하는 가운데 미국은 계속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 채권 시장에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미 채권 시장 간 디커플링이 지속됐던 만큼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의 예상이 매파적인 인하였으나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면서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디커플링의 구간일 확률이 있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의 경우 외국인 매매 추이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A 딜러는 "지금 서울 채권시장에서 제일 중요한 건 외국인 수급"이라며 "전일 동시호가에 3년 국채선물 대량 매수를 한 게 시그널을 준 게 아닌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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