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는 '일회적'이라면서도 정치적 논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에는 답변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사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관여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무효화할 경우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할지, 연준이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예측할 수 없다"며 "알지 못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연준은 최근 관세 인상분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 중이며 이러한 압력이 일시적이지만 정책 논의에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크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해 "일회성 수준의 가격 레벨 조정"으로 판단한다며 "이것이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이후 미 관세 수입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수입은 5월 239억달러에서 6월 280억달러, 7월 290억달러로 확대됐다.
미 재무부의 '관세 및 특정 소비세(Customs and Certain Excise Taxes)' 자료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9월 종료) 전체 관세 수입은 2천152억달러에 달했다. 2026 회계연도 들어 10월 1일 이후 현재까지는 694억달러가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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