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의혹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임사를 통해 부산 중심의 해양 수도권이 차질 없이 육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11일 이임사에서 "'해수부 부산시대'가 열리는 만큼 범정부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해양수도권이 차질 없이 육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기업들의 부산 이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과 같은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순수한 민간 기업들의 부산 이전 결정은 HMM을 비롯한 다른 해운기업들도 머지않아 부산으로 향하게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사퇴 의사를 밝힌 원인이 된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전 장관은 "부산 이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렇게 자리를 떠나게 되어 정말 마음이 무겁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이라는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저로 인해 해수부의 성과와 실적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께서는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하여 달라"며 "어디에 있든 해양수산부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남아 해양 수도권 육성에 힘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사퇴 의사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18∼2020년 사이 전 장관에게 3천~4천만원의 현금과 명품 시계 두 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영종도=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2025.12.11 [공동취재]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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