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주장에 "야당의 정치 공세…신경 쓸 사안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격 사퇴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씀이 없었더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2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만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까지도 사적으로는 '전재수는 그럴 리가 없다' 그런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계실 만큼, 신뢰가 굉장히 깊은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no.1 온라인카지노 전 장관의 사표를 대통령실에서 빠르게 수리한 배경에 대해선 "금액, 날짜 등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 눈높이에 보시면 무슨 구체적인 혐의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철저한 수사로 본인의 무고를 밝히는 방법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한국 no.1 온라인카지노 전 장관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국 no.1 온라인카지노 전 장관 등 민주당 관계자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을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긴 상태다.
박 수석대변인은 통일교에서 부적절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관련해선 "어떤 재론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 장관이 공직자가 아닌 시절에 친구들과 강원도 쪽에 다녀오다가 잠깐 거기에 들려서 한 10분 정도, 그것도 오픈된 카페 공간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그냥 왔다는 것"이라며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 이게 전부라는 것 아닌가. 정동영 장관은 충분히 믿어지는 해명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통일교의 불법 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에 대해선 "야당의 정치 공세에 그 정도로 신경 쓸 만한 사안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특검이 편파수사를 했다고 하는데 나경원 의원 수사를 안 한 것도 편파수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자금법의 시효를 완성하기 위해서 일부러 (특검팀이 경찰로) 늑장 이첩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국민의힘에서 하시던데, 이 문제는 정치자금법이 아니다"라며 "제가 볼 때 특검은 뇌물죄로 보고 15년이 시효,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역시 국민의힘의 과한 정치 공세"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제의한 '제3자 추천 특검 가동'에 대해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려할 가치가 없는 말씀이다. 판을 자꾸 키우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이고 공세"라며 "특검은 원칙대로 한 것인데 그것을 왜 특검해야 하나. 그런 사안이 나올 때마다 특검을 하면 그야말로 자신들이 주장하는 특검 공화국 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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