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한 수정 및 표결 '마크업(markup)' 청문회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연방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산업을 어떻게 감독할 수 있는지를 규정하는 시장 구조 법안과 관련해 연말 전까지 어떠한 청문회도 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팀 스콧 위원장과 상원 은행위원회는 민주당 측과 해당 법안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의원들 간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기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나 올 연말까지 포괄적인 가상자산 규제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진전이라도 기대했던 업계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향후 협상이 내년에 얼마나 빠르게 재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 의회는 휴회 이후 정부 예산 문제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으며 현행 예산안은 1월 30일 만료된다.

매체는 "설령 정부 셧다운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의원들은 내년 중간선거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기 전까지 시장 구조 법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 대변인은 "스콧 위원장은 처음부터 이 작업이 초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그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 명확성을 제공하고 미국을 가상자산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초당적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관되고 인내심 있게 성실한 논의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원회는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며, 2026년 초 마크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법안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시장을 어떻게 감독할지를 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안에는 현물 가상자산 시장의 주된 감독 권한을 CFTC에 부여하고, 증권법이 가상자산 부문에 어떻게 적용될지를 보다 명확히 정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SEC를 관할하는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초안을 마련해 왔다.

또한 CFTC를 관할하는 상원 농업위원회는 현재까지 하나의 논의용 초안을 제시했다. 이 농업위원회 역시 별도의 마크업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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