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자산운용사는 여전히 투자 대상으로서 달러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나 노드스트롬 뉴욕 연은 시장그룹 헤드는 이날 은행이 주최한 '2025 FX 시장 구조 콘퍼런스' 행사에서 "거시경제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외환 현물 및 파생상품 시장을 전면에 부각시켰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미국의 통상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글로벌 자산 배분의 흐름과 관련해 더욱 두드러졌다"면서 "시장 참가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에 실질적인 변화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드스트롬 헤드는 "가용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가 아닌) 외화 표시 자산 배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도 "자산운용사들은 장기적으로 미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현재로서는 미국자산과 유사한 수준의 유동성과 시장 깊이를 제공하는 대안이 거의 없다는 점을 다수의 운용사가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자산이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글로벌 통화 및 자산 배분에서 미 달러화로부터의 분산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드스트롬 헤드는 국제결제은행(BIS)의 통계를 인용해 "BIS 3년 주기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외환 현물 거래는 42% 증가했다"면서 "선물환과 옵션의 거래 규모는 더욱 컸는데, 각각 60%와 10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품의 급격한 증가세는 4월 외환 헤지 활동이 확대됐음을 시사하는 흐름과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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