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요즘 가장 보기 겁나는 뉴스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테크기업의 소식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혁신기술을 발표하는 데 갈수록 중국이 우리나라와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지난주에 가장 쇼킹한 뉴스는 5분 만에 초고속 충전을 한다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슈퍼e플랫폼이다. BYD의 충전 플랫폼은 5분 동안 충전해 400㎞를 달린다고 한다. 전기차의 원조로 불리는 테슬라가 15분 충전해 275㎞를 주행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혁신이다. 미국 증시 테슬라의 주가가 중국 업체 BYD의 충전소 개발 소식에 급락하는 등 시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를 처음으로 출시했는데, 1년 만에 20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샤오미는 단숨에 중국 전기차업계 10위권에 들었다. 전기차를 빼더라도 샤오미의 성장은 눈부시다. 샤오미가 기록한 작년 한 해 순이익은 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주가도 고점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중국은 인공지능(AI)에서도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딥시크 쇼크가 세계를 뒤흔든 데 이어 중국의 빅테크들도 AI와 관련한 신기술들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텐센트는 대형 언어모델 훈위안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고, 알리바바는 지난 1월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 변변한 AI 검색 모델 하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너무 대조된다.
중국은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래 AI를 국가전략으로 삼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대적인 자금 투입으로 미국과의 격차는 줄이고, 우리나라와의 격차는 벌려나가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클라우드·AI 인프라에 3천800억위안(약 76조6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화웨이에서 독립한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향후 5년간 AI에 100억달러(약 14조6천억원)를 투자한다.
중국은 데이터와 인프라 측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와 이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AI 기술 발전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카지노 장점 벳무브 AI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음성인식, 안면인식 기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을 위협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보니 미국에 매그니피센트 7(M7)이 있다면 중국에는 패뷸러스(Fabulous·굉장한) 4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M7은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메타·테슬라 등 미국의 빅테크를 말하고, 팹4는 온라인카지노 장점 벳무브 알리바바·샤오미·텐센트·바이두 등을 말한다.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아시아 시가총액 1위인 대만 TSMC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다. 온라인카지노 장점 벳무브 빅테크들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이것 하나로 충분하다.
온라인카지노 장점 벳무브 기술 발전의 배경은 정부를 중심으로 한 일사불란함일 것이다. 국가가 목표를 제시하고 틀을 짜놓으면 거기에 민ㆍ관의 인적, 물적 자본이 동원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실리콘밸리와 스타트업의 치열한 경쟁이 낳은 미국의 기술 발전의 배경과는 차이가 있다. 어떤 모델이든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 모델이 있는지 모르겠다. 민간기업에 혁신의 활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도 아니다. 기술 변화엔 눈과 귀를 닫고 있은 채 온 나라가 탄핵 관련한 정치 이슈에 몰입된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분초를 다투는 기술혁신 시대에 우리나라만 소중한 시간을 잃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국제경제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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