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크리스 콕스 해즈브로(NAS:HAS)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 정책과 관련해 "빠르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는 장난감ㆍ보드게임 제조업체로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가장 피해를 볼 기업으로 지목돼 왔다.
그는 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말까지 중국 외 지역에서의 조달 비율을 4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훨씬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즈브로는 이미 미국과 터키, 일본,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일부 생산 거점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조달처"라며 "장난감 제조는 노동 집약적이며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고, 특히 고급 액션 모형 인형(피겨)이나 저가 전자제품, 폼 소재 칼 등 특정 품목에 있어서는 중국 업체들이 전문성이 있으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지역 국가들도 점차 성숙해질 것이며 특수 제품군도 점차 다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콕스 CEO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조달 유연성 덕분에 경쟁사보다 인상 폭이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매출의 약 50%는 자국 생산 제품이거나 체험·디지털 게임 등 비물리적 상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부 방어 효과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해즈브로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145% 관세가 지속될 경우 약 3억 달러의 순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의 1분기 매출은 8억871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7억6920만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순이익은 986억달러로 69%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4달러로 시장 컨센서스(0.65달러)를 웃돌았다.

jang7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