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 회복이 장기적으로 재무 영향 최소화하는 길"
번호이동·신규가입 중단 매출영향 가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이번 유심 해킹 사고가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정 수준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그 규모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현재로서는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12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해킹 사태 이후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에 시장 관심이 많을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아직은 주주환원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변화가 없지만,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 위약금 면제 여부 및 과징금 부과 등이 결정된 이후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회사 측은 또 이번 사태가 재무적 측면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객 보호에 필요한 리소스를 투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긴 안목에서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번호 이동 수요와 신규 가입자 모집의 일시적 중단으로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가변적"이라면서 "현재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예년 수준인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오는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일회성 손익 제외)의 5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오는 2030년 목표 매출인 30조원 가운데 AI 관련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지난 7일 중구 SKT 본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현재 AI 부문에 많은 투자가 준비 중"이라면서 "투자 계획을 갑자기 변동하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킹 사태로 주가가 하락하고, 주주 가치에 피해가 간 것을 사과드린다"면서 "지금은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게 조치를 하는 것, 조치를 하면서 주주들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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