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손지현 기자 = 미중간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그간 역대급 매수세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13일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했다.

미중 관세 전쟁 우려가 완화하면서 우리나라 채권시장에 발을 깊이 담갔던 외국인 수요가 이탈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간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관세 부과 시 타격을 크게 받을 국가로 지목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베팅이 강하게 나타났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3만여계약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 7일 4만5천92계약 순매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서로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미중 무역 합의가 파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한국은행의 최종금리 레벨에 대한 전망을 다소 높이는 인식이 강해진 듯하다"며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서 미중 간의 합의가 우리나라 성장에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관세 합의에 글로벌 수요 충격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종전보다 0.2%포인트(p) 올려 잡았다.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도 종전 1.50%에서 1.75%로 상향 조정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은 "트럼프 1기 정부 때도 미중 무역전쟁 이슈에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트레이딩 변화폭이 컸다"며 "이번에도 매크로 주제에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 외국인 등 주요 투자자 거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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