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공기관 이전 기대·저점 인식 맞물려 실수요 유입"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46.8%…2.9%p↓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정수인 기자 = 세종시의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22개월 만에 최대를 경신했다.

내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맞물리며 상승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과 수도권은 관망세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 비중이 줄었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의 4월 상승 거래 비중은 52.7%로 전월(45.3%) 대비 7.4%포인트(p) 증가했다. 2023년 6월(53.2%)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총 1천197건의 매매 중 631건이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상승 거래는 고운동, 새롬동, 도담동 등 주요 지역 단지에 집중됐다.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 전용 59㎡가 직전 평균 거래가 3억4천500만 원보다 약 10% 오른 3억8천만 원에 거래됐고, 새롬동 새뜸마을7단지 전용 84㎡는 5억1천500만 원 대비 11% 오른 5억7천만 원에 팔렸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데는 최근 공공기관 및 행정수도 이전 공약 및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세종시는 한동안 공급 집중과 가격 부담 등으로 한동안 거래가 위축됐었으나, 저점 인식에 따라 매수세 유입 증가가 상승 거래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월별 매매거래량 및 상승거래비중 추이
[출처: 직방]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 중 43.7%가 이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됐다.

지난달 44.2%보다 낮아진 수치로,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 거래 비중이 꺾였다.

직방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거래 시장의 관망 기조가 이어져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 둔화세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43.7%로 전월 대비 1.7%포인트(p) 감소했다. 지방은 43.6%로 전월(43.5%)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46.8%로 한 달 새 2.9%포인트(p) 줄었다. 경기(42.5%)와 인천(43.6%)도 각각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매수 심리 둔화가 감지됐다.

이외에도 광주광역시(44.8%)와 전남(44.6%) 등 호남권 일부 지역에서도 소형 평형 위주의 상승 거래가 관찰됐다.

직방은 "전국 시장은 여전히 관망 기조가 우세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정책 기대나 개발 호재 등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시세 변화만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단정하기보다는 중장기 시장 기조와 정책 실효성, 지역별 구조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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