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가액 14만원으로 확정…최초 대비 17.3%↓

삼성전자 120% 초과청약…지분 희석 최소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SDI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이 주당 14만원으로 최종 결정되며 최대주주(19.58%)인 삼성전자의 출자 규모도 확정됐다.

삼성SDI 주가가 지난 3월 유증 결의 이후 지속해 하락하며 당초 예상보다 적은 3천200억원가량을 투입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초과 청약을 실시해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겠단 방침이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삼성SDI[006400]가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총 3천198억원을 투입해 신주 228만4천590주를 인수한다.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 몫(190만3천825주)에 초과 청약분(38만765주)을 더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유증에서 최대한도인 120%를 모두 청약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주당 발행가액이 유증 결의 당시(예정 발행가액)는 물론, 1차 발행가액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확정되며 투입하는 금액이 적어졌다.

삼성SDI의 예정 발행가액은 16만9천200원이었고, 1차 발행가액은 14만6천200원, 2차 발행가액은 14만원으로 정해졌다. 유증 결의 이후 주가 흐름을 반영한 결과 발행가액이 두 차례나 낮아진 것이다. 확정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중 낮은 금액으로 정해졌다. 처음과 비교하면 17.3% 다운된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유증 참여를 결정하며 출자 예상 금액을 3천340억원(1차 발행가액 기준 계산)으로 공시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때보다도 140억원가량이 줄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합인포맥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에 최대 규모의 초과 청약을 진행하며 삼성SDI에 대한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게 됐다.

이번 유증은 신주의 20%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돼 구주주가 배정 몫만큼만 소화할 경우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삼성SDI 지분율은 19.58%지만 이번 유증 후에는 19.54%가 될 것으로 산출된다.

이로써 삼성SDI의 유증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는 30일 구주주 등이 납입하면 다음달 13일 신주 상장이 이뤄진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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