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 위안화가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자유로운 환전성을 확대한다면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통화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 후이 이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코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중앙 통제형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확대하길 원하고 있으며, 현재 위안화는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예외주의는 끝났다. 끝의 시작이다. 미 달러는 더 이상 예전처럼 '안전한 통화'가 아니다"라며 "위안화는 대안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달러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위안화 표시 자산(주식, 채권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 기반의 새로운 자산군 도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국과 홍콩 간의 후강퉁ㆍ선강퉁 제도(외국인이 별도 라이선스 없이 본토 주식·채권에 투자 가능)를 확장할 모델로 제시했다.
코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사람들이 당신의 통화를 보유하게 하고 싶다면, 그 통화를 뒷받침할 자산이 있어야 하며 자유롭게 환전 가능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더 개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ang7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