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미국의 성장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맥 총재는 이날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 부분이 통화정책에서 정말 어려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해맥 총재는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의) 이중 책무(최대 고용ㆍ물가 안정)의 각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맥 총재는 다른 두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하나는 관세가 일회성으로만 물가에 영향을 끼치지만, 정책 불확실성으로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히는 경우다

해맥 총재는 "경제활동에 큰 부담을 주는 불확실성과 함께 성장 둔화, 노동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고용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정책 완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증거가 있다면 매우 신속하게 정책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하나는 노동시장은 유지되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때다. 고용주가 팬데믹 시대의 경험으로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해맥 총재는 "지난 몇 년 동안 직원을 고용하고 교육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아주 오랫동안 직원들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세 발표, 철회, 새로운 발표 가능성이 겹쳐 있기 때문에 물가 압박이 더욱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은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맥 총재는 마지막으로 백악관의 감세 법안이나 규제 완화 노력 등은 예측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상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다른 정책은 아직 시행하지 않았다"면서 "무역에 과잉 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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