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85%로 인하한 가운데, 미셸 블록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와 여러 외신에 따르면 블록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금리 인하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신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지금 시점에서 이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록 총재는 또 이번 인하 조치가 만장일치가 아닌 합의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도 검토했지만 논의가 빨리 중단됐다고 전했다.
블록 총재는 "우리가 취한 신중한 접근 방식 덕분에 현재 물가상승률은 3% 미만이고 고용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강한 고용 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는 이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비교적 낮아 우리는 이러한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 여지도 남겼다.
다만 블록 총재는 "연속 금리 인하는 확실치 않다"며 시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그는 "금융시장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의 핵심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정말 나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다"고 첨언했다.
기자회견 이후 호주달러는 낙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 화면에 따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기자회견 전 0.6437달러 수준이었지만 기자회견 이후 0.6407달러까지 떨어진 뒤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