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우리나라 집값의 빠른 상승은 결혼 및 출산율 감소의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이 위원은 최근 국제경제협회(IE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의)과도한 부동산 집중은 다양한 문제를 제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더 많은 경제 자원을 집중시키며 주거 비용을 더욱 늘린다"면서 "이로인해 더 많은 사람이 주택구매를 위해 부채에 의존하며 다른 소비를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축이 충분하지 않은 젊은 층은 주택시장에 더욱 소외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 결혼과 출산율이 저하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한국 경제의 이런 부동산 집중은 미국 등과 달리 다른 투자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이 한 원인이라고 봤다.

그는 "금융시장의 미성숙으로 인해 주택시장과 유사한 혹은 이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 수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달리 한국 주가지수는 중장기적으로 주택투자는 물론 저축 수익률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형 금통위원
한국은행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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