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9일 예정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포워드가이던스(3개월 후 금리 전망), 연간 성장률 전망치 조정,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 등에 따라서 시장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당시 조사에서 19명 모두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로 집계돼,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뚜렷해지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도 오는 7월까지 유예 중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서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5월 금통위에서의 인하는 이미 시장에 완전히 선반영되어 있고 이제는 추가 금리 인하 시기가 관건인데, 시장 예상보다는 비둘기파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특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연기되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인하 전망이 얼마나 나타날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그다음 금리 인하 기대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연준의 최근 스탠스를 감안하면 포워드가이던스가 크게 열려있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연준에 얼마나 독립적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만장일치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지는 않을 듯하고, 대략 절반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며 "미중 관세 협의 이후로 다소 매파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언급했다.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의 경우 0%대를 찍을 것이라는 시각과 1%대를 지킬 것이라는 시각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성장률 1.0% 전망이면 중립적인 수준인 듯하다"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발표하긴 했으나, 한은이 여전히 '1'자를 지킬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에 대해서 이 총재가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D 은행의 채권 딜러는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여온 이 총재가 가계부채에 대해서만큼은 늘 강경한 스탠스를 보여왔다"며 "최근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가 들썩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이 총재의 전망도 관전포인트가 될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창용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주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4.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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