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투자자들도 새 정부를 환영하고 있다. 코스피는 1.6%대 상승 출발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3포인트(1.64%) 오른 2,743.10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8.58포인트(1.16%) 상승한 748.86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일 대선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코스피는 0.05% 오르는 데 그쳤다. 선거를 앞두고 정책 수혜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금융지주사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관세 불확실성에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1% 중후반대의 낙폭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추긴 건 역시 새 정부의 정책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한 뒤 증권가에서도 곧바로 대선 이후의 증시를 전망한 리포트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그간 선거 과정에서 증시 활성화 정책을 강조해왔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안,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MSCI 선진지수 편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도 정책 시행 기대를 주가에 반영할 것"이라며 "증시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정부의 공약에 따른 정책 수혜 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연구원은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39개 주요 정책 중에서 주가와 관련된 사항은 대략 10개 정도"라며 "AI·반도체·에너지·배터리·방산·항공우주·조선·문화예술·소상공인 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가 3.0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전기·가스가 1.34%로 가장 많이 내렸다. 대선 전 일부 조정을 받은 증권(2.65%), 금융(2.16%), 보험(1.90%)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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