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5일 일본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고용 수치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를 자제했다.
엔화 가치도 전날보다 높아지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96포인트(0.51%) 하락한 37,554.49로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8.66포인트(1.03%) 내린 2,756.47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시장은 하락 출발해 장중 약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경제 지표들이 위축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5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7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11만5천명)를 대폭 밑돌았으며, 2023년 3월(-5만3천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전달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52에 못 미쳤고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202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앞두고 협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점도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시진핑 주석을 좋아한다"면서도 "그는 매우 힘들고(tough)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도요타, 마쓰다, 혼다 등 자동차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자동차주의 낙폭은 확대되며 전체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30년물 국채 입찰은 투자자 수요 부족으로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입찰률은 2.92배에 그쳐 2023년 12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채권과 외환 시장은 시장 예상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일본 채권 시장은 대부분 만기 구간에서 금리가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국채 10년물 금리는 4.04bp 내린 1.4649%, 2년물 금리는 0.83bp 하락한 0.7592%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6.39bp 낮아진 2.8874%를 가리켰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31% 상승한 143.179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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