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2일 일본 증시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긴장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34.43포인트(1.30%) 하락한 37,470.67을, 토픽스 지수는 24.28포인트(0.87%) 내린 2,777.29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모두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갈등 상황을 지켜보며 매수세를 자제하는 분위기로 일관했다.
일본 증시뿐만 아니라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지난달 미중 양국이 도출한 '관세전쟁'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서 합의를 어긴 것은 오히려 미국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만간 무역 문제에 대해 대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소식도 이날 지수 상단을 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외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의 5월 제조업 경제는 위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지수는 11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에 못 미치며 위축세를 이어갔지만, 직전치(48.7)보다는 개선됐다.
일본 기업들은 관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향후 생산 확대에 대한 기대로 고용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8% 하락한 143.152엔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달러 가치도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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