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5월 제조업 PMI 확정치 48.3…예비치 48.8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유로존의 5월 제조업황이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4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와 동일한 수치이며, 전월치인 49.0보다 개선됐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PMI 지수의 상승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회복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HCOB는 "3월부터 생산량 증가가 관찰되고 있다"며 "특히 고무적인 점은 유로존의 주요 4개 국가(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생산이 증가했다는 것이며, 이는 회복세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위험 요인은 미국이 유럽연합(EU)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크게 인상할 가능성"이라며 "이는 분명히 경제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독일의 5월 제조업황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3으로 예비치(48.8)와 전월치(48.4)를 하회했다.
다만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PMI 지표는 약간 하락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지만, 그 너머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체적인 상황은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의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해외 주문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생산 증가세는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자본재, 중간재, 소비재 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생산 증가의 일부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잠재적인 신규 관세에 대비해 서두른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전망, 에너지 가격 하락, 2년 이상 지속된 경기침체 이후의회복세 등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표 발표 직후 유로화 환율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오후 5시 6분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71% 오른 1.14247달러에 거래됐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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