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채권 금리가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1940년 이래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연간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80여년 간 10년물 국채 금리가 4~5% 범위에 있을 때 S&P 500지수의 중간값은 연간 11% 상승했다. 금리가 이보다 높거나 낮았던 해에도 주가는 더 많이 오른 경우가 많았다. 채권 금리와 주가 수익률 간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없었던 셈이다.

골드만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는 금리 변동의 '속도'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금리가 한 달간 최근 변동성 표준편차의 두 배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예를 들어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가 4.9%까지 치솟을 경우에는 주가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현재 10년물 금리는 4.45%에서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은 "올해 남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현재 수준인 4.5% 부근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가 장기 평균 이하의 성장률과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경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면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물가가 높으면 금리를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유인이 커진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은 교착 상태에 빠지고 금리의 추가적인 움직임도 제한될 수 있다.
골드만은 "현재 S&P500은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적정 가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지수가 당분간 횡보 장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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