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 그룹은 성남시장과 온라인카지노 불법도지사 시절 손발을 맞춘 '성남·온라인카지노 불법' 라인과 이후 대권 도전 과정에서 주축으로 활동해 온 '7인회' 등을 꼽을 수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비주류', '변방인' 등으로 스스럼없이 언급해 온 이 후보는 사실 민주당 내 정통 주축 인사들로 구성된 측근들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서 낙마한 뒤 곧바로 민주당 대표를 연거푸 맡고 총선을 계기로 강력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고서 대승까지 이끌면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는 사이 이재명 후보는 그 자신이 스스로 민주당의 주류가 됐다.

◇ '성남·온라인카지노 불법' 라인 '4인방'

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이전 그를 보좌했던 참모들은 대다수 비주류가 많았다.

과거 이 당선인이 성남시장, 온라인카지노 불법지사를 지내던 시절 비서실과 대변인실 등에서 일한 인사를 일컫는 '성남·온라인카지노 불법'라인은 비주류 출신의 핵심 참모진이다.

오랜 시간 이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오며 그의 업무 스타일에 최적화된 인사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 부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키맨'으로 분류된다.

김남준 전 부실장은 당선인이 성남시장 시절 발탁한 지역언론인 출신 참모다.

성남시청 대변인, 경지지사 언론비서관, 당선인의 의원실 수석보좌관 등을 지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선 경선 캠프 대변인을 역임한 '이재명의 입'이다.

김현지 보좌관은 당선인이 설립을 주도했던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하며 연을 맺었다.

당선인이 첫 성남시장을 지낼 때 인수위원회 성격의 '시민이 행복한 성남 기획위원회'에 몸담았고, 온라인카지노 불법도지사 시절에는 도청에서 비서관을 지내며 당선인의 SNS 비밀번호까지 공유하는 '숨은 실세'로 분류되고 있다.

당선인이 직접 '이쯤 돼야 측근'이라고 밝힌 인물들도 있다.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이 후보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조력자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당선인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으로 시작해 성남시와 온라인카지노 불법도 정책을 총괄한 그는 그만큼 당선인이 믿고 의지하는 인물이다.

다만 최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어 공식적인 활동은 제한된 상태다.

성남시의원 출신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역시 재판을 받는 상태로 활동이 제한돼 있다.

그 밖에 온라인카지노 불법도 평화부지사 출신 이재강 의원, 온라인카지노 불법도 정책수석을 지낸 조계원 의원,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출신으로 온라인카지노 불법도청 참모를 지낸 권순정 전 당 대표실 정무전략실장, 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상임고문, 김우영 의원 등도 당선인이 온라인카지노 불법도지사 시절 함께한 참모들로 손꼽힌다.

◇'7인회'와 신(新) 친명

당선인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여의도에서 본격적으로 세력을 형성했다.

그 핵심은 단연 '7인회'(정성호·김영진·문진석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다.

당선인의 '여의도그룹'이라고도 불리는 이들 의원 그룹의 좌장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다.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40년 넘는 우정을 자랑한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선 당선인의 새 정부 인선을 정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퍼져있을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인재 영입을 총괄했던 게 정 의원이다.

중앙대 후배인 김영진 의원 역시 정 의원과 함께 2017년 대선 경선부터 당선인을 도왔다.

당시만 해도 현역 의원이 거의 없었던 터라 이들의 존재감이 여의도그룹 내에서도 남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함께 해온 김병욱 전 의원은 자본시장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당선인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문진석 의원과 임종성·김남국·이규민 전 의원도 7인회 멤버로 당선인과 여의도 간 가교 구실을 해 온 인사들이다.

당선인이 원내에 입성한 이후 '7인회'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인재 영입은 물론 각종 쓴소리를 전할 수 있는 그룹은 사실상 '7인회' 뿐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7인회'가 원조 친명 그룹이라면, 이번 대선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신(新) 친명 세력도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강훈식·김윤덕·김태선·박성준·조승래·진성준·천준호 의원 등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이 후보를 밀착해 도운 인사들이 신 친명으로 꼽힌다.

지지자들 향해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인천=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밤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며 주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6.4 jjaec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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