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프리미엄 챙긴 뒤 62% 할인 증자 강행
VIP자산운용 "소액온라인카지노 추천만 희생" 공개 비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재명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편법적 거래는 지속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렌탈이 1조원 규모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긴 직후 신규 대주주를 위한 저가 유상증자를 밀어붙이면서 소액주주 희생 논란이 재점화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가치투자 운용사인 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소액주주를 희생시키는 불공정 거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영권 프리미엄 챙기고 소액주주한테 물타기"
논란의 발단은 지난 2월 롯데렌탈 지분 매각 거래다. 호텔롯데는 보유 중인 롯데렌탈 지분 56.17%를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주당 7만7천115원에 넘겼다. 당시 시장가 2만9천400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호텔롯데는 무려 1조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손에 넣었다.
문제는 같은 날 벌어진 일이다. 롯데렌탈 이사회는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주당 2만9천180원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어피니티가 경영권 인수에 지불한 가격보다 62%나 저렴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어피니티는 지분율을 63.5%까지 늘리면서 평균 매입단가를 16%나 낮추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롯데렌탈이 유상증자가 필요한 재무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회사는 4천5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유상증자 규모인 2천119억원은 향후 3년간 예상 영업현금흐름의 9.2%, 회사 순부채의 3.8% 수준에 불과했다. 굳이 증자 없이도 충분히 조달 가능한 금액이었다는 뜻이다.
게다가 회사는 지난해 9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자사주 매입과 온라인카지노 추천환원 확대 의지를 천명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정반대 행보를 보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만약 저가 유상증자가 없었다면 호텔롯데가 가져갈 수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도 그만큼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소액온라인카지노 추천들의 지분을 희석시켜 매각 대가를 부풀린 구조라는 것이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이기 위해 다른 온라인카지노 추천들에게 물을 타는 것"이라며 "60% 지분을 가진 상황에서 40% 온라인카지노 추천 동의도 없이 저가 증자를 하고 대온라인카지노 추천는 비싼 가격에 팔고 나가면 소액온라인카지노 추천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 정책과 정면 충돌…'우호적 행동주의' VIP운용도 비판
이번 거래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개혁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주당은 기업가치 제고를 독려하고 100% 의무공개매수제 도입과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온라인카지노 추천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특히 이번 사례는 '교과서적으로'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꼽힌다.
우선 어피니티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도 소액온라인카지노 추천들에게는 같은 조건의 매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100% 의무공개매수제가 시행됐다면 불가능한 거래다.
또한 대온라인카지노 추천 변경과 동시에 진행된 '저가 증자'로 기존 소액온라인카지노 추천들의 지분 가치도 희석됐다. 이는 상법 개정을 통해 강화하려는 '이사의 온라인카지노 추천 충실의무'에 정면 위배된다.
VIP자산운용의 이번 공개 비판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기업과의 대립보다는 협력을 통해 온라인카지노 추천가치를 높이는 '우호적 행동주의'를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HL홀딩스의 자사주 재단 출연 계획을 철회시키고 아세아시멘트의 온라인카지노 추천환원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거둬왔다.
그런 VIP자산운용이 이례적으로 공개 반대에 나선 것이다. 김민국 대표는 "2개월 이상 회사에 여러 루트를 통해 유상증자 철회를 요청해왔지만 회사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며 공개 행동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부 개혁 의지 시험대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의지를 시험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법 개정이 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온라인카지노 추천 배려가 없는 이사회는 여전히 강행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상법 개정 입법화 초기에는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런 심각한 사례들은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롯데렌탈 사례는 기존의 50%+1주 의무공개매수 방식으로는 소액주주 피해를 막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대통령실 비서실장인 강훈식 전 의원이 발의했던 100% 의무공개매수 법안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셈이다.
현재 롯데렌탈의 유상증자는 주주총회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등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본격 진행된다. 하지만 대주주 이익만 챙기고 소액주주를 희생시킨다는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 계획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VIP자산운용 측은 "이번 롯데렌탈 매각은 단순히 금전적 문제가 아니라 재발 방지가 필요한 사건"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에 나쁜 사례가 되지 않도록 공론화했다"고 밝혔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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