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포지션 여전히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달 들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신흥시장 중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츠의 드위포르 에반스 아시아태평양 매크로전략 헤드는 10일 연합인포맥스에 "6월 초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전체 신흥시장 중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며 "한국 주식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심리는 2024년 말 한국 내 정치 문제로 바닥을 찍은 이후 강하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츠는 글로벌 최대 수탁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금융서비스 부문이다. 기관투자자에게 증권 대여와 리서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1792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은행이다.

에반스 헤드는 현 시황에 관해 "더 나아진 한국 내부 환경을 부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더 크게 보면 지난 4월 관세 문제로 아시아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전일 2,855.77로 마감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의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6월 3일 대통령 선거로 해소됐고, 새로운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 4월에 관세전쟁에 대한 공포로 2,300선을 밑돌았던 지수가 2,900선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길었던 9개월 동안의 순매도 행진을 끊어내고 지난달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에반스 헤드는 "(아시아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 관해) 한국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며 "2024년 중반 이후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해서 나아지고 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포지션이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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