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중 LS·SK에 눈길…은행·토토커뮤니티 '매수' 의견 강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새로운 이재명 정부에서는 지주·은행·토토커뮤니티 주식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정책이 이끌 주주가치 제고와 증시 활성화가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상법 개정으로 지주사株 기대
후보 당시 이재명 당선인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다. 국회에서 이미 한번 통과했으니까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된다. (취임 후 처리에) 한 달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남용하고, 주식 물적 분할이나 재상장 등을 통해 알맹이를 쏙쏙 빼먹지 않느냐"며 "이런 나라가 없다. 상법 개정을 통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지주사 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지주사 주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에서 나올 정책이 시장을 견인하고, 지주사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높이기와 주주환원 키우기로 보조를 맞출 전망이어서다.
최대 관심사는 상법 개정안 통과다. 상법 제382조의 3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에 대한 의무를 추가하고, 이사회가 지배주주뿐만이 아니라 일반주주 이익도 고려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무산됐다. 다수 의석을 확보한 이재명 정부에선 상법 개정안 통과가 무난해 보인다.
상법 개정안은 지주회사 저평가 문제를 풀 해법이다. 지주회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은 주로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사이의 이해상충이기 때문이다. 고율 상속세를 부담해야 하는 지배주주는 일반주주와 반대로 높은 주가를 꺼려 이해상충이 발생해왔다. 일반주주 이익에 반하나 지배주주인 창업가 가문의 지배력을 높일 목적으로 행해진 물적 분할도 문제였다.
이러한 지주사 저평가와 주주간 이해상충은 이재명 정부에서 줄어들 전망이다. 지주사 중에서도 일반주주 환원과 더불어 주요 자회사 실적이 나아지는 LS를 눈여겨볼 만하다.
박건영 KB토토커뮤니티은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LS를 지주사 중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핵심인 전력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LS 자회사가 앞으로 3년간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로 수혜를 볼 종목이다.
이상헌 iM토토커뮤니티 연구원은 "SK와 같이 자사주 보유 비중이 큰 상장회사에 주주환원 측면에서 자사주 소각 요구가 커질 전망"이라며 "SK 자사주 24.8%의 일정 부분에 대해 소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토토커뮤니티 등 금융주도 수혜
주주환원 강화는 은행업종에도 호재다. 지난해 밸류업 시행 이후 은행주 주가를 결정한 변수는 주주환원율이었기 때문이다.
김은갑 키움토토커뮤니티은 연구원은 "저평가에서 벗어날 향후 수년간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주환원율이 결정 변수"라며 "대출금리 등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정책보다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은행주보다 국내 은행주의 주주환원율은 이제 막 상승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키움토토커뮤니티은 KB금융이 올해 주주환원율을 작년 39.8%에서 44%로 높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KB금융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냈다. 키움토토커뮤니티은 하나금융·우리금융·신한지주 등 다른 7개 은행·금융 종목도 매수하라고 권했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기대하며 지난달 초과성과를 냈던 토토커뮤니티주도 수혜업종이다.
선거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기업구조 투명성과 일반주주 보호, 불공정한 주식시장 관행 철폐 등을 강조해왔다. 또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의 의제도 세미나 등을 통해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리테일에 강한 토토커뮤니티사가 볼 혜택이 기대된다.
윤유동 NH투자토토커뮤니티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신사업 준비도 원활한 키움토토커뮤니티·미래에셋토토커뮤니티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연구원은 "추가로 키움토토커뮤니티이 상반기, 미래에셋토토커뮤니티이 하반기에 시행 예정인 밸류업 정책에 따른 자사주 매입이 각 사 주가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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