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방산·기계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8포인트(0.56%) 오른 2,871.8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2,885.6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하락에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도 외국인의 '사자' 행진이 이어졌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내 순매수로 전환,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32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기관도 133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6천25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의 온기는 특정 업종에 집중되며 극심한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이 큰 방산, 기계, 조선 등 저PBR 업종이 랠리를 이끌었다.

한화시스템(20.09%)이 폭등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16.95%), 풍산(16.67%), 현대로템(9.71%), 두산밥캣(9.79%) 등 기계주도 급등했다. 롯데케미칼(8.60%), 금호석유화학(8.06%) 등 화학주와 HD한국조선해양(4.35%), 한화오션(4.37%) 등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종목은 휘청였다. 삼성전자는 1.00% 하락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고, 한국전력은 10.15% 폭락했다.

유통주도 규제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여당이 '공휴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롯데쇼핑(-9.03%)과 이마트(-8.28%)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 그룹주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카카오페이는 15.96% 급등했지만, 모회사인 카카오(-2.72%)와 카카오뱅크(-2.74%)는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91%) 오른 771.2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90원 오른 1,36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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