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건설업 경기 침체 상황이 이어지면서 건설업과 부동산업에 대한 예금취급기관들의 대출도 계속해 감소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천979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7조3천억원 증가했다.
전분기의 증가폭 3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건설업 대출 잔액은 10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천억원 감소해, 석달 연속 줄었다.
건설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진 탓에 대출 규모도 감소하는 것으로, 계절조정 건설기성은 37조원으로 전분기의 39조7천억원보다 축소됐다.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부동산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부동산업 대출은 2조5천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건설과 부동산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들의 대출은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491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8조원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한도대출을 다시 취급하기 시작한 영향과 함께 명절 자금 수요 등으로 운전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화학·의료용제품이 1조7천억원, 기타기계·장비가 5천억원,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이 3조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5조8천억원 증가했고, 시설자금 대출은 2조2천억원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 대한 대출은 각각 3조9천억원, 1조4천억원 늘었다.
계절적 요인과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운전자금 대출이 2조6천억원 늘었고, 시설자금 대출은 5조2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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