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김병철 대표 선임 예정
임재택 현 대표는 고문직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인수한 한양메이저사이트의 새 수장으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메이저사이트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김병철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이미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건부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태다.
이에 따라 임재택 현 대표이사는 고문직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임 대표는 2018년부터 한양메이저사이트을 이끌어온 장수 CEO다.
KCGI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한양메이저사이트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한양학원으로부터 한양메이저사이트 지분 29.59%를 2천20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당초 60일 내 완료될 예정이었던 심사는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와 강성부 KCGI 대표에 대한 세무조사 등으로 지연됐으나, 세무조사에서 큰 문제가 없었고 KCGI가 '5년 이상 책임경영' 확약서를 제출하며 승인을 받았다.
김병철 신임 대표는 35년 경력의 베테랑 메이저사이트맨이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9년 동양메이저사이트(현 유안타메이저사이트)에 입사해 채권운용팀장, IB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채권통'으로 알려졌다.
2012년 신한금융투자로 이직한 뒤 2018년 말 대표이사 CEO로 발탁됐으나, 2020년 3월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2023년 7월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부회장의 한양메이저사이트 대표 취임에 따라 KCGI자산운용도 조직 개편에 나선다. 목대균 대표가 운용을 총괄하고 조원복 대표가 경영관리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한양메이저사이트 사명도 변경할 계획이다. KCGI 메이저사이트이 유력하다. 다만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기에 시간은 소요될 전망이다.
한양메이저사이트은 1956년 설립된 중소형 메이저사이트사로 자기자본 5천210억원 규모다. 부동산 금융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김병철 신임 대표의 리더십 아래서 한양메이저사이트이 자기자본 확충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중형 메이저사이트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는 이번 한양메이저사이트 인수로 자산운용사에 이어 메이저사이트사까지 계열에 편입하며 종합금융사로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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