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FA, 패니매·프레디맥에 "주택 구매자 암호화폐 보유량, 대출 심사에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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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보유자는 향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 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25일(현지시간) 주택 대출 증권화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은행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구매할 때 주택 구매자의 암호화폐 보유량을 대출 심사 기준에 반영하도록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감독하는 연방주택청의 국장 윌리엄 풀테는 이날 해당 기관들에 단일 주택 대출 위험 평가 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해 예비 자금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제안하도록 지시했다.

풀테는 또한 기관들이 모기지 위험 평가 시 암호화폐 자산을 미국 달러로 전환하도록 요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다만 인정되는 자산 조건에는 명확한 기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풀테는 서면 명령서에서 "미국 규제 기관의 감독을 받는 중앙 집중형 거래소에 보관되고 모든 적용 가능한 법규를 준수하는 암호화폐 자산만 제안서에 포함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명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명령에 따르면 해당 기관들은 제안서를 "합리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해야 한다.

이번 정책은 은행들이 차주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확대하도록 장려해 더 많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대출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암호화폐가 채권과 주식 같은 전통적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인정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풀테는 지난 3월 FHFA 수장으로 취임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풀테의 배우자는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 50만~100만 달러, 또 이와 비슷한 규모의 솔라나의 솔 토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은행으로부터 위험 기준을 충족하는 모기지를 구매해 주택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두 기관은 약 12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 주택 대출 시장의 절반을 보증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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