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월가의 관심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집중시켰지만, 금융 리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로 순국제투자포지션(NIIP)을 주목해야 한다고 포춘은 29일 전했다.
콘베라의 케빈 포드 외환 및 거시경제 전략가는 최근 메모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즉 수입과 수출의 불균형에 많은 관심이 집중돼 왔지만 시장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며 "바로 순국제투자포지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국제투자포지션은 미국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과 세계가 미국에 보유한 자산을 비교한 것"이라며 "일종의 전 세계와 비교한 미국의 재정 성적표"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이 지표를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은 약 26조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80%에 해당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인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보다 훨씬 더 많은 미국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구도는 신뢰가 높을 때는 잘 작동하지만, 2025년처럼 불안정한 시기에는 '압력솥'처럼 작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자산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올해 달러 지수가 10% 하락했고, 미국 의회에서는 세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특히 미국 국채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점 역시 최근 달러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포드는 "미국 온라인카지노 후기 벳위즈 시스템을 지탱하는 자본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신뢰가 약간만 흔들려도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많은 달러가 팔리고 적게 사들여지는 상황을 만들면서 그 결과 달러화가 휘청이게 된다"고 말했다.
포드는 "경상수지 적자는 단지 거래의 흐름(수출입)만 보여주지만 순국제투자포지션은 전체 부채의 규모를 보여준다"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개인의 소비 습관만 보고 신용카드 잔액을 확인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어 "무역수지, 금리, 연준의 신호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순국제투자포지션은 상황이 악화될 때 미국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조적 리스크이고 충격을 증폭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국제투자포지션은 올해처럼 상황이 불안정할 때는 속삭이지 않고 목소리를 높여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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