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30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주중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하락(엔화 강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1% 내린 143.86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시간대에서 거래 초반부터 눌렸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미일 금리 차 축소 기대감 속에 엔화 매수와 달러화 매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파월을 제외한 다른 사람'이 중앙은행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나쁜 연준 의장이 있다"며 "(지표)수치가 너무 좋아서 그가 금리를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금리는 1%나 2% 수준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시 개장 직전 발표된 지난달 일본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엔화로 매도 주문이 유입됐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5%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반등해 달러당 144.748엔을 터치했지만, 이내 반락한 뒤 낙폭을 줄곧 확대했다.
다음 달 3일 발표될 미국 6월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이 달러화 가치를 눌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미국 노동시장 약화가 확인되면 연준이 연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떨어진 97.054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60% 하락한 168.47엔, 유로-달러 환율은 0.20% 오른 1.17357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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