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 상원에서 추진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금융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가운데, 현지 일부 은행들은 해당 법안이 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찬성하고 있다고 CNBC는 1일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대대적인 세제 개혁 등으로 연방 재정 적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돼 신용평가기관의 경고와 비판을 불러왔지만, 일각에서 법안이 미국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는 반박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은행협회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에서 "법안의 여러 조항이 매우 필요한 세금 감면을 제공한다"며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의 데이비드 세이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법안은 아무것도 통과되지 않는 것과 비교할 때 향후 몇 년간 미국 경제에 거의 의심할 여지 없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향후 몇 년간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일은 만료될 세제 조항 대부분을 갱신해 급격하고 갑작스러운 (민간 부문의) 재정 위축을 막는 것"이라며 "조항 중 기업의 자본 투자에 대한 빠른 비용 처리를 허용하는 내용은 향후 몇 년간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그만큼 이후 몇 년의 투자는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 전략가들도 지난주 노트에서 "단기적으로는 무역 협상과 7월에 통과될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통과가 성장 심리를 개선할 것"이라고 적었다.

씨티는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통화정책을 완화해 성장 심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법안에 따른 델타(변화분)는 주로 관세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2025~2026년에 '채권자경단'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부채 부담 등 심각한 단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초 해당 법안의 성장 친화적 세제 조항이 기업과 개인, 통신서비스·산업·에너지 등 주요 주식 부문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미 상원의 공화당이 제출한 세금 및 지출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미 연방 재정 적자가 약 3조3천억 달러(약 4천469조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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