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회복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기대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자금조달 및 자재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가 전월보다 6.5포인트(p) 상승한 100.0을 기록하며 보합 국면에 들어섰다.

지수가 95~105 사이이면 보합세를 나타낸다.

수도권 지수는 25.4p 오른 123.7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은 상승 국면 1단계(115~125)에 들어선 것으로 그만큼 주택 경기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28.9p↑), 경기(29.4p↑), 인천(17.9p↑) 수도권 지역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 지수는 116.6까지 올랐다.

강남권에서 촉발된 매수세가 분당·과천 등지로 확산되고, 7월부터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막차 수요'를 자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산연은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이후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라며 "정책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이전의 인식이 일부 포함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2.4p 오른 94.9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부산(21.7p↑), 충북(29.1p↑), 경남(11.2p↑)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던 반면, 전남(17.4p↓), 경북(15.4p↓) 등은 하락했다.

정부의 미분양 환매조치 등 건설 경기 지원책이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됐다.

7월 자금조달지수는 12.5p 오른 92.8로 상승했다.

주산연은 "시장금리 안정과 중소 건설사 대상 유동성 지원 대책이 기대감을 키웠지만, 부동산프로젝트(PF) 대출 회수와 미분양 적체 등 구조적 제약은 여전히 존재해 실제 여건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자재수급지수는 2.1p 오른 100.0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건설공사비지수의 안정세와 건자재 출하가격 하락 등이 배경이지만,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향후 공사비 부담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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