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이체방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한다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최대 20bp, 30년물 금리는 최대 45bp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 해임으로 즉각적인 시장 영향이 얼마나 될지 계산하려면 최근 보도에 대한 시장 반응의 4배를 곱하면 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미국 CBS와 CNBC 등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련의 보도가 쏟아진 뒤 돌연 취재진에 "파월이 (연준 본부 개보수와 관련해) 사기를 범하지 않았다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강행한다면 시장 변동성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며 "미국 달러는 유로화 대비 6%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은행은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이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위원들 간 합의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 의장 해임은 중앙은행 신뢰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이는 물가 안정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도이체방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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