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진행한 중간배당을 올해 생략한 이유에 대해 1조8천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고려아연[010130]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중간배당 없이 결산배당만 하는 것이냐'는 애널리스트의 물음에 회사 측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신윤식 고려아연 기업설명(IR) 담당은 "작년 특이한(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고, 200만주 넘는 자사주를 연내 소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자사주 소각이 주주환원에 반영되면서 아직 중간배당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담당은 "이사회나 경영진 사이에서는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하고자 노력 중"이라면서 향후 구체적인 방안이 세워지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매년 결산배당만 지급해오던 고려아연은 2023년 8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지급했으며, 작년 8월에도 진행했다.

2022년도 결산배당은 주당 2만원, 총액으로 3천973억원이었다. 중간배당을 처음 도입한 2023년도는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산해 주당 1만5천원이었고(총 3천27억원), 2024년도는 주당 1만7천500원(총 3천418억원)이었다.

고려아연은 올해 결산배당을 통해 예년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약 1조8천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때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 6월, 9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도입하기 위한 정관 개정안을 가결했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